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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판매사-수리파트너-소비자
매칭플랫폼에서 '고객만족'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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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충전기 매칭 50% 확보 계획
“통신 전문가 노하우 절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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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 오더용 태블릿 시장 주목
태블릿 설치 사업으로 영역 확대
[정보통신신문=김연균기자]
제조사로부터 부품이 없다는 이유로 수리를 거절당하고, 비싼 수리비를 지불해야 하거나 수리 기간이 길어지는 등의 문제로 고민에 빠진 경험을 누구나 했을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소비자는 수리 비용이 왜 이렇게 비싼건지, 필요한 부분만 고치는 것인지 알수가 없다. 그냥 그렇게 수리하고 비용이 나온다는 말에 비용을 지불하거나 수리보다 새 제품 구입을 택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최근 만난 송상철 수리엔(Suri &) 대표는 ‘수리권(Right to repair)’의 제도적 보장과 시장 참여자가 모두 성장하는 매칭플랫폼을 통한 수리산업 생태계 활성화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송상철 수리엔 대표는 매칭플랫폼을 통해
수리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일반적으로 수리권은 전자기기 등의 제품이 고장났을 때 제조사의 자체 서비스센터나 공식 협력업체가 수리를 독점하는 것이 아니라 제품을 구입한 소유자가 수리할 수 있는 혹은 수리받을 수 있는 권리로 △수리 보증을 장기간 요청할 권리 △수리 방식 및 업체를 선택할 권리 △수리에 필요한 부품·장비 등에 접근할 권리 △수리가 용이한 제품을 선택할 권리 등이 포함된 개념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2021년 휴대폰 수리에 필요한 부품과 매뉴얼, 장비 등의 공급·판매를 거절 또는 지연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단말기유통법’ 개정안과 일정 기간 부품 단종을 금지하고 사설 수리업체를 통한 수리를 허가하자는 내용을 골자로 한 ‘수리할 권리에 관한 법률안’이 발의된 바 있어 향후 제도적 안착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송 대표는 수리권이 ‘환경 보호’에도 목적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휴대폰 등 전자기기를 예로 들면, 사용 과정에서보다 생산·유통·폐기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로 인한 환경피해가 더 크다”며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전자폐기물 발생량이 해마다 크게 증가하는 추세 속에서 전자기기 폐기량을 줄이고 자원낭비를 막기 위해서는 효율적인 수리 시스템을 통해 제품 수명을 연장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수리시장은 고객만족(CS) 매칭플랫폼의 요구가 커지고 있다.
일부 기업의 경우 개인 소비자 및 비공식 수리점들이 직접 수리를 하게 되면 기업이 제공해야 하는 정보 또는 부품을 악용하는 사례가 발생할 수 있으며, 저작권을 침해당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기업들은 정식 절차를 집행하는 공식 수리점이 아닌 비공식 수리점을 통해 서비스를 받을 경우 고객의 사진, 연락처, 문서, 암호, 재무 기록 등의 개인 정보가 더 쉽게 유출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중소 규모의 제조사들과 A/S사업자들은 제품별 A/S시스템 구축, 고정비 지급, 전국 단위 인프라망 구축 부담 등 다양한 이유로 과감한 투자를 망설이고 있다.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방안이 존재한다.
제조사·판매사, 수리파트너, 소비자가 참여하는 매칭플랫폼 서비스를 통한다면 CS의 가치를 높일 뿐만 아니라 디지털화 시대를 이끌고 있는 정보통신산업에 새로운 먹거리를 제공해 사업 영역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수리엔(Suri &) 매칭플랫폼 서비스는 올해 50여개 수리파트너와 제휴를 맺고, 소비자와 수리파트너 사이에서 △수리요청 및 의뢰 △수리결과 등록 및 수리내역 안내 등의 커뮤니케이션을 지원하고 있다.
송 대표는 “수리엔(Suri &)은 유기적인 네트워크와 데이터 기반의 스마트 A/S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며 “플랫폼을 통해 제조사와 판매사는 A/S 전국망 확보와 최소한의 비용으로 다양한 고객관리가 가능하고, 수리파트너는 A/S시스템에 대한 투자비 없이 최소한의 이동거리 내에서 많은 일감 확보와 수익성 강화라는 혜택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는 플랫폼에서 수리 매칭, 예약 및 결제, 수리·가격 정보 제공 등 투명하고 고품질의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수리엔(Suri &) 매칭플랫폼은 전기차(EV) 충전기, 태양광 발전, 정수기, 의료기기, 스마트폰, 키오스크 등 다양한 제품에 대한 서비스를 지원 중이다.
[정보통신신문=김연균기자]